
야옹선생을 데리고 다니면 척추에 무리올 듯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실제로 많이 떨군 것도 아닌데 매번 떨군 것 같은 느낌을 받았으니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다시 살펴보니 이거다 싶더군요. 일전에 비교한적 있는 '백귀야행'은 전형적인 요괴물입니다. 기괴한 것이 사람과 얽히는 이야기로 결말이 언제나 해피엔딩인 게 아닐뿐더러 음습하기 짝이 없죠.
하지만 '나츠메 우인장'은 요괴물의 탈을 쓰고는 있지만 기실 외톨이 소년이 마음을 열어가는 이야기에 가까워요. 이야기를 끌어나가는데 요괴가 아니었더라도 상관없었다는 거지요. 구덩이가 심하게 자주 나온다고 생각했던 것도 구덩이가 가지는 의미가 외부로부터의 단절이었기 때문이었던 겁니다.
끊임없이 나츠메의 고독을 강조하기 위해 홀로 떨어뜨려 놓는데, 이때 써먹는 방법들이 결국 구덩이와 일맥상통하니 그런 느낌을 받았던 거에요. 게다가 나츠메만 떨어뜨려 놓는게 아니라 이야기마다 나오던 다른 요괴들 또한 실질적으로는 외톨이였거든요. 원래 혼자였던 게 아니기에 더 사무치는 그런 외톨이 말입니다.
하긴, 단편을 보니 실제로 구덩이 매니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만 요괴만화 치고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를 찾은 거 같아 기분은 좋네요.
그런데 정작 7권은 약간 소년물 같은 전개로 바뀌는군요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