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에 해당되는 글 37건

  1.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 극장판에서도 여전한 애정행각 2010/07/18
  2. 「동쪽의 에덴 극장판 1」 넌 기억 지우는 게 취미냐; 2010/01/31
  3. 「스트레인저 무황인담」 이런 작품은 참 오랜만에 보는 듯 2009/12/10
  4. 「에반게리온:파(破)」 또 지갑을 털 때가 왔구나! 2009/11/28
  5. 「트루티어즈(true tears)」 …높으나, 오그라드네 2009/10/13
  6. 「썸머워즈」 멋졌다. 괜찮았어 (6) 2009/08/15
  7. 「업(UP)」 농담이었는데 정말 업(業)인지도 모르겠다 (4) 2009/08/02
  8. 「벼랑위의 포뇨」 가볍지만 필수요소는 다들어있다 2008/12/21
  9. 「월·E」이젠 로봇까지 염장질 (4) 2008/08/07
  10. 「철완 버디 DECODE」 1화를 보니 누구냐, 너 (2) 2008/07/07
  11. 「도서관 전쟁」 어처구니 없지만 비슷하다 (4) 2008/06/29
  12. 「에반게리온:서(序)」 이제서야 신세기다 (2) 2008/01/19
  13. 「기동전사 건담00」 같은 듯, 다른 듯. 하지만 조금 현실적으로. 2007/10/29
  14. 「천원돌파 그렌라간」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거냐! (2) 2007/10/02
  15. 「라따뚜이」 사람의 껍질과 짐승의 맛 2007/08/16
  16. 「해피 피트」 기대한 것 이상! (2) 2006/12/25
  17. 「모레의 방향」 뜻밖의 수작. (4) 2006/12/24
  18. 「현란무답제 - 마스 더 데이브레이크」 밝고 상쾌한 만화. (2) 2006/12/17
  19. 「미도리의 나날」1화를 보다. 2006/12/04
  20. 「철인28호」과거가 그리운 이유. 2006/12/03
  21. 「Planetes」end. You copy? 2006/12/03
  22. 「철인28호」쇼타로, 쇼타로. 2006/12/03
  23. 「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7화 까지 봤는 데 우습다. 2006/11/19
  24. 「신(新)겟타로봇」1화를 보다. (2) 2006/11/12
  25. 「원더바 스타일」완다바다바 완다바~ (2) 2006/11/05
  26. CGV 한국 단편애니메이션 영화제 2005. 2006/09/04
  27. 「은하영웅전설 외전」완결은 났나 모르겠네. 2006/07/30
  28. 채널 돌리다가 본 KBS 애니 언리미티드 -「숨바꼭질」 (2) 2006/07/22
  29. 「철인28호」절망과 속죄에 대한 반전. 2006/07/20
  30. 「파이널 어프로치」개인에 대한 국가의 폭력. 2006/07/17
TV판을 볼때 랜튼과 에우레카의 애정행각에 내상을 입어놓고도 극장판 블루레이의 국내출시가 확정되자마자 예약판매로 샀습니다. 역시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애정행각은 여전했지만, 기대했던대로 충실한 작품이었습니다.

TV판이 워낙에 이야기 구조가 탄탄했고 마무리까지 완성도가 높았던 작품이어서, 뒷이야기 같은 걸 끄집어내기 어렵겠는데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했습니다만, 감독은 애초에 완전히 별개의 이야기를 생각한 거였습니다.

TV와는 주역들의 이름을 제외한 모든 게 바뀌어서 그냥 보면 혼란스럽지만 동봉된 설정집을 먼저 읽어보니 이해하기 쉽더군요. 괜히 껴주는 게 아니었어요. 뭐, 굳이 설정집을 보지 않아도 곳곳에 나타나는 TV와의 연결고리는 무시하고 평행우주로 봐도 되지만요.

그래서 블루레이라는 매체로 나온 게 좀 아쉬웠습니다. 완전히 다른 이야기지만 TV판을 활용한 부분이 있어 맞추기 위해 그랬는지 몰라도 블루레이 화질로는 좋은 편이 아니거든요. 소리는 적당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서 모르겠군요. (돈 모아서 홈씨어터를 장만해야되나;)

그리고 건담보고 놀란 가슴 짐보고 놀란다더니, 디스크를 넣고 실행시키니 곧바로 본편이 나와서 흠칫했습니다. 부가영상이고 뭐고 다 빼고 알맹이만 담은 대신 설정집을 넣어준 건가 했거든요. 다행히도 멀쩡히 메뉴화면이 있는데다가 부가영상 자막까지 다 들어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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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많은 은유와 철학적 관념을 가져와도 결국 얘네 둘의 이야기


화질을 제외하면 흠잡을 곳이 없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스트레인저 무황인담'도 그렇고, 본즈 작품들이 은근히 부가영상을 덜어내거나 자막 안넣거나 하는 거 없이 잘들어오는군요. 아니면 블루레이라서 그런가…

2010/07/18 00:02 2010/07/18 00:02
처음에 이 작품을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수입사가 미친 건가 했습니다. 국내 방영도 안했던 작품을, 그것도 외전도 아니라 3부작으로 구성되어 완결되지 않은 이야기의 첫번째편을 덜렁 극장에서 개봉한다니 장사를 포기했구나 싶었지요.

그런데 투니버스에서 TV판을 해주고 있었더군요. IPTV로 바꾸면서 돈 아낀다고 투니버스 신청안한게 불찰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의외로 엄마 손잡고 보러오는 어린아이도 꽤 있더군요. 예고편을 봐도 부모가 '만화니까 애들이랑 봐야지'하는 판단을 내릴만한 부분이 없는 작품이니 당연히 TV판을 보고 찾아온 애들이었겠지요.

하지만 토요일인데도 넓지도 않은 상영관에 사람이 반도 차지 않은 걸 보면 안습이긴 합니다. 밑밥을 깔아도 흥행에는 실패하겠더라고요. 오프닝 처리한 걸 봐도 그렇고 꽤 신경썼던데 말이지요. 설문조사를 하기에 다음편도 수입하면 보겠다고 했지만 이래서야 들여올 돈이나 있을런지 걱정됩니다.

그건그렇고 11화에서 미적지근하게 TV판을 끊더니만 극장판을 위한 것이었나 봅니다. 미사일 공격을 저지하고 반년. 타키자와가 왕이 되겠다며 또 기억을 지우고 잠적한 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요. 진지한 전개 속에 유머를 잃지 않고 있어 재밌게 봤습니다.

또, TV판을 봤을 때는 쥬이스가 하나의 컴퓨터라고 생각했는데 실은 세레손마다 개인비서처럼 한대씩 붙어있는 거더군요. 사실 TV판을 볼 때는 이 부분에 대한 착각 때문에 쥬이스 행동이 이상하다 싶어서 이야기 자체를 잘 못 이해한 부분이 있었거든요. 극장판을 안봤으면 계속 엉뚱한 추측을 하고 있을 뻔 했습니다. 그외에도 TV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반전도 나오더군요. 역시 이 작품을 파악하려면 극장판이 다 나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덧. 우미노 치카가 캐릭터를 그렸다는 게 홍보포인트로 들어간 거 보면 몇 작품 안냈는데도 대단한 이름값입니다.

그러니 독자에 보답하는 뜻으로 '3월의 라이온'을 주간지에 연재해주면 안되겠냐능.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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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이 왜 포스터 밖에 없냐능. 비율 때문에 되게 크네.


2010/01/31 15:33 2010/01/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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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_산게_자랑.jpg


원래 애니메이션으로는 무협물을 거의 보질 않아요. 그러니 사무라이가 나오는 작품을 오랜만에 봤다는 건 아닙니다. 원래 안보니까. 화려한 액션과 함께 미술적인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보는 게 오랜만이란 것이지요. 뭐, 지브리의 작품들도 그렇기는 하지만 가족용 애니메이션이라 이렇게 피튀기면서도 화려한 작품은 드물거든요.

처음 일본 애니메이션을 인식하고 봤을 때는 이런 스타일의 작품이 적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언제부턴가 점점 적어지더니 이젠 거의 안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평가는 후합니다.

역시 최대의 장점은 호쾌한 피칠갑을 하는 액션이지요. 칼만 뽑았다하면 신체 절단은 예사더군요. 다들 힘이 남아도는지 어설프게 베이는 게 드물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저 잔인하기만 하다면, 제아무리 피튀겨봐야 칭찬할 건덕지가 없겠지요. 싸움이 시작되면서 끝날 때까지의 연출이 상당히 멋집니다.

특히 처음 나나시와 라로우가 다리위에서 가볍게 맞붙는 부분과 마지막에 싸우는 부분이 눈에 띄더군요. 다리위 싸움은 액션 자체가 대단해서 꼽은 건 아닙니다. 그보다는 긴장감을 보여주는 방식이 묘하게 익숙하더라고요. 노인이 한가로이 낚시를 하고, 아이들은 팽이치기를 하는 모습 등의 평화로운 마을의 분위기를 쭉 보여주다가 둘이 대치하는 상황이 되었을 떄,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점점 긴장감이 올라가는 시퀀스는 마치 서부영화에서 마을에 총잡이들이 나타났을 때와 분위기가 비슷했습니다.

그에 비해 마지막 제단에서 싸우는 부분은 철저하게 액션에 몰려있었는데 이게 또 신선하더군요. 다수를 상대로 싸우는 장면은 비교적 평범했지만 나나시와 라로우가 눈쌓인 제단 위에서 싸우는 장면은 무슨 스포츠 같은 느낌마저 들더군요. 격렬하지만 살벌하지 않았으니까요. 어찌보면 목숨을 노리고 싸우는 상황인데 살벌하지 않다는 게 단점 같지만 라로우라는 캐릭터 성격상 살기 넘치는 분위기가 되어도 이상했을 거에요.

액션에 대해서 줄줄 써놓긴 했는데 이야기는 좀 단순했습니다. 극장판에 복잡한 이야기가 들어가면 그것도 이상해지기 십상이지만, 이건 정말 영상을 보여주기 위한 최소한의 이야기만 달랑 들어있는 격이라. 어떤 감상을 가지긴 어렵더군요. 질이 낮은 건 아닌데, 그렇다고 딱히 감정이입이 되는 이야기도 아니었거든요. '교향시편 EUREKA 7'으로 진정 귀신씨나락 까먹는 소리가 무엇인지 보여줬던 본즈의 작품이란 걸 생각하면 이런 단순한 구조는 뜻밖이었습니다.

히어로와 안티히어로가 모두 이방인이라는 점이나 결말부분에서 코타로가 하는 말을 생각해보면 '스트레인저'라는 제목에 걸맞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액션이 주(主)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묻히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그외에 신경쓰였던 거라면 토비마루 같은 개 한마리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랑, 코타로가 여자애가 아닐까 했었는데 굳이 오줌싸는 장면을 넣어서 남자애란 걸 확인시켜준 정도. '썸머워즈'의 카즈마와 함께 작품은 속인 적 없는데 왠지 속은 거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코타로 성우도 남자던데 왜 그런 착각을;;)
2009/12/10 22:16 2009/12/1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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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기는 폭주해야 제맛.


용산CGV에서 '에반게리온: 서·파' 릴레이 상영을 보고 왔습니다. 감격이에요. 중2병 환자가 아닌가 싶던 감독이 TV판 결말 말아먹고, 극장판에서 깽판을 쳐도 꿋꿋하게 돈을 갖다바쳤었는데 새로운 극장판들은 찌질함을 한꺼풀 벗었어요. 나이먹어 철도 들고 총감독 자리에 앉아 만드니,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멋지게 엮어내는군요. 보고나서 절로 탄성이 나오는데 혼자 갔으니 망정이지 같이 간 사람이 있었으면 흥분해서 붙들고 발광했을 겁니다. 앞으로 십년은 더 돈을 갖다 바치겠어요. 

에반게리온 TV판이 걷잡을 수 없이 막나가게된 요소로 저는 카지의 죽음과 토우지의 부상을 꼽습니다. 사실 카지는 죽어도 그렇게 무겁게만 나갈 이야기는 아닐 수도 있었지만 토우지를 그렇게 만든 탓에 제대로된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게 무리였지요. 그랬는데 이번 극장판에서는 그 역할을 아스카에게 넘기고 토우지의 여동생을 처음으로 보여준 것만으로도 새로운 결말에 대한 기대가 넘칩니다.

아스카는 어쩌려고 저랬을까 싶었는데 예고편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니 예전의 에반게리온을 생각할 필요는 없겠더군요. 무엇보다도 너무나도 찌질했던 신지가 이렇게 늠름해지니 울컥하는 것이 벅차오릅니다. 그 찌질하던 녀석이 레이를 구하다니! 레이가 더이상 여럿이 아니란 사실이 기쁘고도 섭섭합니다.

그리고 '서'에서도 변하지 않고 나와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지 않는 건가 싶었던 신지의 DAT가 겐도의 물건이었다는데서 살짝 놀랐습니다. 이런식으로 써먹을 줄은 몰랐어요. 이번 편에서 가장 훌륭한 재활용이었습니다. 신케릭터 마리는 예고에서 봤던 것보다 더 의뭉스런 캐릭터라 이번에는 나와서 인사만 한 수준이네요. 다음 극장판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카오루가 대사할 때 아가씨들의 술렁임이란-_-);

보고나니 수명이 2년은 늘어난 것 같습니다. 블루레이든 DVD든 다 사주겠어요. 으하하핫.


덧. 상영관에서 사진찍지 맙시다. 그리고 엔딩크레딧 올라가고 있을 때 나가지 말고 기다려요. '서' 때도 그랬지만 크레딧 올라가고 더 나옵니다. 예고편도 봐야하는 거고. 에바는 '서비스, 서비스~'가 나올 때 까지 끝이 아니라능!
2009/11/28 22:43 2009/11/28 22:43

어쩌다 보게 되었는데, 요즘 일본애니메이션에서 보기 힘든 연출을 하더군요. 21세기에 본 것 중에서 가장 비슷한걸로는 '모레의 방향' 정도? 하지만 그 작품은 약간 환상적인 요소가 들어있었고 그런 장르의 애니로서는 비교적 평범했지만 이건 대단한 작품이네요.

작화 수준도 훌륭하고 제작비를 아끼면서도 감정을 전달하기 좋은 효과를 쓰더군요. 오랜만에 과거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감상에 빠질 수 있었어요. 디지털로 대량 양산 된 미소녀물과는 다르더라고요. 이것도 그런 작품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데도요.

분명 남자주인공에게 여러 여자가 얽히는 전형적인 미소녀물의 틀을 따르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아침드라마…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 남자의 바람기! 금단의 사랑! 아주 그냥 갖가지 다 버무려 놓은 이야기더만요. 내, 이런 장르를 보면서 남자주인공이 이렇게 불쌍해 보이기는 또 처음입니다.

이게 왠 쌍팔년도 설정에 구구년도 대사에 새천년의 막장인가요. 구차하게 시청자들에게 일일이 설명하는 연출이 아닌 건 반갑지만, 전개가 너무나 옛날을 떠올리게 해서 매회 손발이 오그라드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뭐, 어쨌건 봐서 후회할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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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컷 전후 1분은 안봐도 뭔지 알고, 작품의 결말까지 유추가능한 클리셰



덧. 그런데 결국 안울었구만 무슨 티어즈여ㅡㅡ)?
덧2. 게임이 원작인줄 알았더니 만화와 게임이 전혀 다른 이야기인 듯. 위키백과: 트루 티어즈

2009/10/13 23:48 2009/10/13 23:48

「썸머워즈」 멋졌다. 괜찮았어

Posted at 2009/08/15 05:05// Posted in 만화
호소다 감독의 전작들을 제대로 본 게 하나도 없습니다. '디지몬'은 그저 중딩용 만화려니 하고 안봤고, '시간을 달리는 소녀' 또한 원작을 읽고는 볼 필요까지 있으랴 싶어 안봤습니다. 그래서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봤는데 훌륭한 오락 애니메이션을 건졌군요.

보러가기 전에 평이 엇갈리는 터라 심야에 8천원을 내고 볼 가치가 있을까. 차라리 조조로 방학맞은 애들 틈에 파묻혀 보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으나, 얼마전에 '업(UP)'을 보면서 겪었던 끔찍한 관람환경을 떠올리고는 심야로 끊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어린 애들이랑 봤으면 분명 여기저기서 '왜 저러는 거야?'와 '엄마, 나 쉬.' 같은 것들에 방해받았을 겁니다. 애들은 피했지만 그래도 불만은 있어요. 이건 디지털로 봐야할 작품인데 CGV는 아날로그 밖에 없더라고요.

미리니름이 있는 감상평.


PPL은 마즈다, 델, 소니가 아닐까 싶어요. LGT의 오즈가 PPL이란 글도 봤는데 오즈는 그냥 신이 내린 PPL이더군요. 누구도 의도하지 않았으나 이름과 브랜드색이 맞아떨어진 경우랄까요. 그렇다해도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들과는 다르게 국내 통신사의 덕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홍보효과를 더 크게 누린 건 '썸머워즈' 쪽이겠네요. 사실 이작품에 대해 관심을 가질만큼의 정보를 처음 접한 건, 구독하고 있던 LGT의 오즈 블로그를 통해서였으니까요.

어쨌든 봐서 돈아까운 만화는 아니었어요. 실컷 웃으면서 즐기기에 흡족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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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밑으로 다 집합. 10초내로 튀어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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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제가 제일 먼저 왔습니다!!


위의 두 장면이 연관된거라 믿었다면 낚인거라능~
2009/08/15 05:05 2009/08/15 05:05
이 작품은 뭐랄까…표현이 좀 낯간지럽지만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많이들 언급하시는 초반 5분의 잔잔한 진행도 훌륭하지만 마지막에 어떻게 되었나를 보면 자연스레 눈시울이 뜨거워진달까요.그랬습니다. 그리 상관이 없음에도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가 떠오르더라고요. 픽사가 이야기를 시스템적으로 찍어낸다고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칼과 앨리의 인생사는 짧지만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힘을 가질만 했습니다. 남아메리카로 가는 것이 칼의 업보임을 잘 알 수 있었으니까요.

이건 미리니름이 있어 접었습니다.


영화 끝나고 엔딩크레딧 올라가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해당 스텝이 맡은 부분과 칼과 러셀, 더그의 일상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서 재밌더라고요.

영화시작전 단편 '구름조금'도 좋았어요. 전작 '월-이' 상영 때의 단편 '프레스토'처럼 웃기지는 않았지만 끈끈한 관계에 대해서는 확 와닿던걸요.



20090810 - 더빙판을 보고 내용보강. 미리니름도 보강.

2009/08/02 21:43 2009/08/02 21:43
이야, 정말 좋았어요. 미야자키 옹은 여전하더군요. 아니, 좀 부들부들해지면서 보다 섬세해졌더군요.
배경작화가 뛰어났다거나 노래가 중독성이 있다거나 하는 것보다, 기본적으로 고려하는 수준에 감탄했습니다.

우선 살아있는 것들은 결코 가만있지 않아요. 물론 배경취급인 식물들이야 가만히 있지만 동물들은 어떤 순간에도 움직이고 있지요. 심지어 잠을 자고 있을 때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모든 움직임을 그려넣어야하는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아무리 수준 높은 작품이라도 살아있는 모든 것이 움직이는 경우는 드물거든요. 그런데 이 작품은 그걸 합니다.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이상의 시각정보를 뿌리면 수준높아 보이는 화면이라고 한다던데, 포뇨의 작화수준은 지난 수십년의 세월에 비해 월등하다고 할만한 수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쉴새없는 움직임에 현혹되지 않을 수 없더군요.

또한, 세세한 부분에 대한 묘사가 과연 훌륭하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짐을 들고 문을 여는 것 같은 보통 한 컷으로 처리되고 넘어가는 부분마저도 일상생활의 움직임을 그대로 잡아내어 그련낸 솜씨는 정말 대단한 것이지요.

기본적인 이야기는 인어공주에서 빌려온 듯한데 아이들을 위한 만화답게, 지브리의 만화답게 밝고 아기자기하게 흘러가서 즐거웠습니다. 예전에 묵직했던 몇 작품에 비하면 토토로와 비견할만큼 가벼운 이야기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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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프리드는 아니지만 어쨌든 브륀힐데를 구하는 소스케.


하지만 가볍다고 해서 환경문제에 대한 주제의식마저 빼먹은 건 아니었습니다. 처음 포뇨가 뭍으로 올라올 때 유리병에 갇히는 부분이나, 포뇨의 아빠 후지모토가 내뱉는 대사들은 여전히 인간이 환경에 해로운 존재들임을 보여주니까요. 다만, 나우시카나 모노노케 히메 같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악당이 없는 아이들을 위한 만화라 그런가 인간에 대한 애정이 넘칩니다.

다시 포뇨가 처음 뭍으로 올라올 때의 이야기를 되짚어보면 명확해지지요. 포뇨는 바다에 버려진 유리병에 갇히는 곤욕을 치르지만 그렇게 된 과정을 보면 인간들이 바다에 가라앉은 쓰레기들을 수거하는 중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기존에 환경을 파괴하고 벌을 받은 후에 비로소 반성을 하게되는 작품들과는 다르게, 이미 더럽혀진 환경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대체 이런 생기넘치는 만화를 얼마만에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08년의 마지막에 이처럼 좋은작품을 접하니 기분이 좋군요.

…그런데 리사는 운전습관을 고쳐야하지 않을까 싶긴합니다. 철없는 아줌마들이 보고 따라할까 겁난다능;
2008/12/21 02:17 2008/12/21 02:17

「월·E」이젠 로봇까지 염장질

Posted at 2008/08/07 14:52// Posted in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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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픽사의 대작 '월·E'.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지구가 쓰레기로 뒤덮혀 사람들이 살기힘들 지경이 되자 사람들은 지구를 청소할 로봇 WALL·E(이하 월이)들 만을 남겨놓고 우주로 나갑니다. 그리고 지구에서 열심히 청소를 하던 월이들에게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이 닥쳐서 그만 월이들을 유지보수하는 시스템이 작동불가능 상태에 빠지고, 그럼에도 꿋꿋이 임무를 수행하던 월이들은 유지보수가 되질 않아 하나둘 고장이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지속되자, 급기야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월이간의 배틀로얄 벌어지게 된 것입니다!

 살기위해 동료를 부수고 부품을 취하는 윌이들로 점점 지구는 아비규환에 빠져들고, 700년이 지나자 마침내 단 하나의 월이만이 살아남지만 다행히 지구를 떠난 인류가 보낸 이브를 만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무섭고도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미리니름 다량 함유.


[요약]
WALL·E 재밌다.
엔딩크레딧 꼭 볼 것.



++ 프리머스 독산에서 봤는데 발권기 용지가 다떨어져서 표가 안나왔었습니다. 그래서 창구에서 표 받으려고 번호표 뽑고 기다리는데 나중에 용지를 채웠나보더군요. 어린 학생들이 아까 예매하셨냐며 출력된 표를 가져다 주는데 고마웠습니다^^ 앞사람 인상착의를 기억해서 가져다 주기까지 하고 착한 학생들이었어요.
2008/08/07 14:52 2008/08/07 14:52

「철완 버디 DECODE」 1화를 보니 누구냐, 너

Posted at 2008/07/07 00:13// Posted in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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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컨셉의 아이돌 시온

딱히 뭐가 잘못되었다거나 첫화부터 폭주한다거나 하는 건 아니었어요. 다만 제목에 붙은 DECODE를 보고 눈치 챘어야 하는 건데 무방비하게 봤더니 살짝 충격받았습니다.

우선, 캐릭터 디자인이 다들 요즘 추세에 맞춰져서 유우키 마사미의 것이란 느낌이 안들더라고요. 이 아저씨의 좀 더 각지고 좀더 해당 연령대의 특징을 잡아내는 작화가 아니라 이쁘고 둥글둥글한 그림이니 놀랄 수 밖에요. 특히 센카와 츠토무는 파격적인 미소년이 되었더군요. 대체 원래의 얼빵한 얼굴은 어디 갔나 궁금합니다. 그나마 고메스는 거의 원작 그대로 나왔더군요.

그리고 사소하게 바뀐게 많더군요. 설정의 변경도 그렇지만 캐릭터가 추가된 게 꽤있네요. 아마 만화책 버디와는 좀 다른 구성으로 가려는 모양입니다. 뭐,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지만 나쁘진 않아요. 애초에 원작자 스타일이 하나의 세계관에만 존재하는 캐릭터 보다는 캐릭터를 배우삼아 여러 작품에 출연한다는 식이어서 크게 어긋나는 것도 아니고요.

전에 쓴 글에서 대상이 다소 모호하다는 평을 했었는데 이 작품은 그 대상을 확정지어 제작한 것 같습니다. 1화의 작화도 괜찮았고 액션의 연출이 화려한 게 좋더군요. 다만 원작이 진행중인 상황이란게 좀 걸립니다. 아마 그 때문에 중요 캐릭터가 교체된 거 같기도 한데, 일단 앞날은 불안하지만 현재로서는 챙겨볼 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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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7권은 언제 나온데요?


2008/07/07 00:13 2008/07/07 00:13
최근에 '도서관 전쟁'이라는 애니메이션이 끝났습니다. 원작은 소설로 알고 있는데 12편으로 짧게 끝난 애니메이션만 보고 글을 쓰자니 뭐하긴 합니다만, 처음에 별 황당한 설정이 다있네 싶다가 마지막까지 보고나니 생각이 좀 달라져서 씁니다.

우선 이 작품의 배경은 중앙정부가 도서를 검열하여 보급과 판매를 막을 수 있는 미디어양화법을 만들고, 이에 반발하여 지방정부가 미디어양화법으로부터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지킬 수 있도록 법을 재정-새로만든 게 아니라 기존의 법에 추가한 거더군요.-하여, 각각 이를 시행하기 위한 무장집단인 양화대와 도서대를 만들어 싸운다는 것이 주 내용인데, 한 나라안에서 이런식으로 어처구니 없는 무력충돌이 생긴다는 것도 황당하지만, 무슨 게임마냥 일정한 조건만 충족시키면 한쪽의 승리가 결정되는 구조 또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개념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만약 우리나라였으면 어떨까를 생각해보니, 이게 바로 지금의 상황과 맞물려 떨어지더란 겁니다. 다른 점이라면 우리는 국민들이 직접 나서 저항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모호한 기준을 가지고 도서에 대해 무제한적 검열을 하는 법은 국보법에 더 가까울 수 있겠습니다만, 일단 터무니없다는 점에서 이번 쇠고기 협상과 비교해보면 재미있는 점이 보입니다.

도서관 전쟁의 세계에서 일본의 국민들은 미디어양화법을 지지하는 부류와 도서관을 지지하는 부류로 나뉘지만 이들이 직접 부딪히지는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양화대와 도서대 사이의 싸움이며, 이들에게 지지의사를 표하는 정도의 참여가 있을 뿐이지요. (물론 일부 직접행동에 나서는 과격파들도 등장하지만 소수로 그려집니다.)

자, 이것이 일본인들이 상상할 수 있는 황당한 정치적 사건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으로 설정하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이라면 부러운 것이 있는데, 시스템에 대한 신뢰이지요. 중앙정부가 미디어의 자유를 침해하는 비민주적인 법률이 통과될 수 있는 국회의 무기력함이 일본이라면, 지방정부의 제도 내에서의 저항이라는 것 또한 일본이며, 비민주적이고 자유를 억압하는 권력과 제도는 이런 확고한 시스템에 의한 견제가 이루어질 거라는 신뢰가 참으로 부럽습니다.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나오고 정권퇴진을 외치는 것은 민주주의 정신이 살아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뒤집어보면 제도내에서 작동해야할 견제시스템이 무력화되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조금전에도 법무부 장관이란 사람이 나와서는 원하는 거 다들어줬고, 경제도 어려운데 투자자와 관광객을 위해 시위 그만하라고 개소리를 나불거리는 이 상황이 아쉽기 짝이 없습니다.

어쨌든 이런 제도권내에서의 싸움이라는 좀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지만, 도서대의 입장에서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사람이 어째서 부당한 권력과 규제에 저항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밌는 애니메이션이란 관점으로만 보면 썩 훌륭하지는 않지만 간만에 머리 좀 굴려볼 애니메이션이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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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마일의 꽃말을 이 만화보고 처음알았다능…


2008/06/29 15:20 2008/06/29 15:20

「에반게리온:서(序)」 이제서야 신세기다

Posted at 2008/01/19 20:49// Posted in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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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해진 것. 팔레트 건이 개틀링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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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인 것. 레이는 중학생인데 너무나 나이스 바디~

보다가 매우 사소한 부분이지만 바뀌지 않아서 조금 놀랬던 게 있는데 신지가 여전히 DAT를 쓰고 있었다는 것과 조명기구가 원형 형광등이라는 점입니다. 배경이 지금보다 6년 후인데 지금은 mp3에 밀린 MD와 차세대 워크맨 자리를 다투다 전문가들이나 쓰는 매체로 입지가 좁아졌던 DAT를 고수하는 걸 보면 신지는 상당히 매니악한 녀석인가 봅니다. 그리고 원형 형광등은 이미 새로 짓는 아파트에선 쓰지도 않는 구형이라더군요. 의외로 균형이 맞지 않는 미래에요.

주의: 미리니름을 담고 있습니다.

2008/01/19 20:49 2008/01/19 20:49
이 시리즈가 제작된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 '반다이는 시드 말아먹은 걸로는 부족했나?'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캐릭터 디자인의 야들야들함은 넘어가더라도 세계의 분쟁을 막기 위해 싸우겠다는 솔레스탈 비잉이 건담으로 설쳐댄다는데, 비슷한 이유로 주말드라마 찍던 키라 야마토를 본 마당에 무슨 좋은 이미지가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시작부터 기존의 것들과 다르게 현실에서 따온 세계관으로 먹고들어가더니 이번에 4화까지 보고나서 좀 다르게 평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안된다며 날뛰던 투명드래곤 급의 먼치킨인 키라와 그저 락순이 하자는 대로 웅성거리던 자프트나 얼빠진 파시스트 집단에게 놀아나던 지구의 세력들과 달리, 말로만 떠드는 얼간이들이 아니라 실제로 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얼간이들임을 파악한 각 세력들의 음모와 경쟁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연예질이나 해대던 데스티니 시리즈와 다르게 세력간의 정치적 머리굴리기가 어느정도 묘사가 되니, 건담에 아직 희망이 남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면 토미노 시절은 아니더라도 그 시절 건담을 현재 국제정세를 기초로 해석한 건담쯤은 될 것도 같습니다.

다만 불안한게 대체 어떡하면 의회가 왕정을 부활시킨다는 되먹잖은 상황이 되고 그 왕정의 대표가 여자라는 더더욱 되먹잖은 상황이 된 건지에 대한 설명을 달랑 대사 한 줄로 처리한게 심기를 건드립니다. 설마 잘가다가 삼천포로 빠지지는 않을까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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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여자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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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애의 롤모델이 될 뻔한 아저씨


2007/10/29 00:42 2007/10/29 00:42
누구긴 누구야 가이낙스로 시작한 오덕후지. 그렇기에 가이낙스의 작품들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가지는 편이고 얼마전에 끝난 그렌라간은 근래에 본 최고의 작품이었습니다.

열혈물의 기본이 되는 주인공의 성장이 이렇게 극대화 된 작품도 드물어요. 시몬이 성장할 수 있게 끌어준 카미나의 무모함을 나아갈 방향으로 삼아 끊임없이 돌진하는 열혈만화! 21세기에 이런 만화를 본 적이 있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겟타로봇은 오래된 것의 리메이크에 가까우니 빼고.)

워낙 열혈이다 보니 복잡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앞의 반이 지하마을의 굴착꾼 시몬의 성장과 나선왕에 대한 이야기라면 뒤의 반은 끝없이 진화하는 나선족과 이를 막으려는 안티 스파이럴이 있고 나선에너지를 기합으로 폭발시키며 나선의 상징인 드릴을 휘두르는 그렌단의 성장이야기니까요. 27화가 정말 숨가쁘게 흘러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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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부터 열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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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의 상징, 부타의 살점뜯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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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냥 패러디.

그런데 끝이 좀 그랬어요. 마지막 마무리를 다음 세대로 바톤터치하는 방식은 열혈의 끝으로는 부족하게 느껴지더군요. 무엇보다도 첫 회에서 프롤로그로 나왔던 부분이 실제로는 나오지 않았거든요. '이렇게 끝나면 대체 프롤로그는 뭐였단 말인가?' 싶었는데 그런 생각을 한 분들이 많았는지 이글루스의 기묘한 님이 멋진 걸 만드셨더군요. 원래 결말의 내용이 들어있으니 안보신 분이라면 본편을 먼저 보세요.


[ 영상이 엠엔캐스트 것이라 없어졌네요; ]

2007/10/02 21:19 2007/10/02 21:19

「라따뚜이」 사람의 껍질과 짐승의 맛

Posted at 2007/08/16 02:55// Posted in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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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누구에게나 낭만의 도시


원래 디지털로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고해서 표를 찾았지만 남은 표가 없어 아날로그 자막으로 봤습니다.
세월이 많이 흐르긴 했는지, 예전에 경탄을 금할 수 없던 픽사의 놀라운 그래픽은 아니더군요. 실력이 떨어진게 아니라 CG의 상향평준화에 의한 거지만요.

하지만 원래 픽사의 장점은 빼어난 CG보다는 기술에 함몰되지 않고 재밌는 이야기를 만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역시나 이번에도 실망스럽지 않은 이야기였습니다만 어째서 이 애니메이션이 전연령 관람가인지 의아하더군요.

이 작품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적어도 초등학교 저학년이상의 수준은 갖춰야 한단 말입니다. 나레이션을 하는 게 링귀니인지 레미인지도 구별 못하는-구성이 레미가 과거 얘기를 하는 방식이거든요.- 애나, 글을 모를만큼 어려서 화면전개가 빠르고 우퍼가 울려대는 장면에서 울어제끼는-보통어린애들은 내용에 상관없이 강한자극을 무서워 한단말입니다! 부모문제에요.- 애나 사람들이 왜 쥐를 잡으려 하는지 이해 못하는-하수도 뛰어다니는 거 보고도 더러운 줄 모를만큼 어린- 애들이 볼 수준은 아니란 말이에요.

어쨌건 동네 CGV에서의 즐길줄 아는 어린애들 속에 섞여 보지 못한게 아쉽지만 여로모로 평가할 부분이 많다고 여겨집니다. 제리와 스튜어트의 중간쯤 되는 적당히 사실적인 쥐라던가. 유령이 아닌 상상으로 나오는 구스토의 설정. 그리고 맛에 대한 묘사 등은 매우 적절한 요소였어요. 관람 평균연령을 높이기에 말이지요.

헌데 하나 아쉬운게 마무리가 좀 약하더군요. 그렇게 상황설명으로 축약하는 것 보다는 좀 더 극적인 표현이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뭐, 그래도 제가 본 픽사의 장편 중에서는 세번째로 재밌는 작품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엔딩롤 올라갈 때 애니메이션이 또 걸작이더군요. 핑크팬더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프랑스 만화다 싶은 느낌있잖아요. 그렇게 자잘한 것 까지 멋들어지게 연출해 놓으니 참 보기좋더군요.
2007/08/16 02:55 2007/08/16 02:55

「해피 피트」 기대한 것 이상!

Posted at 2006/12/25 23:48// Posted in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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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러 갔습니다. 사실 포스터를 봤을 때는 '꼬마펭귄 멈블의 대모험' 정도의 제목이 딱 어울리는 영화가 아닐까 했었는데 '멈블 서사시' 정도의 제목을 붙여도 될만한 영화였습니다.

기대했던 만화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묘하게 사실적인 펭귄의 모습부터 이질적으로 느껴지더니만, 이야기가 펭귄의 생태를 그대로 따라가는지 멈블의 아버지가 알을 품는 부분부터는 장엄한 느낌마져 들더군요. 극지방에 찾아오는 기나긴 어둠을 보내기 위해 펭귄신을 의지하며 수많은 펭귄들이 뭉쳐서 노래하는 모습은 경건하기까지 합니다. 나중에 새로운 생명들이 태어나는 시기가 되니까 포스터의 귀여운 분위기가 살아나더군요.

팝페라 애니임을 내세운만큼 음악과 잘 어우러지는 영상을 즐기는 재미가 있지만, 그보다도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멈블은 음치입니다. 멈블이 속한 집단은 노래로 짝짓기 상대를 찾는데 음치인 멈블은 경쟁에서 도태되기 딱 알맞죠. 대신 멈블은 감정을 노래가 아닌 춤으로 표현합니다. 모두와 다른 하나, 이단아인 게지요. 그리고 이 이단아의 행적을 통해 폐쇄적이고 경직된 사회가 개인을 얼마나 부조리하게 대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또한 전반이 집단에 대한 개인의 투쟁이었다면 인간의 생태계 파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후반은 자기자신에 대한 투쟁이 됩니다. 수족관 부분은 짠하더군요. 한동안 영화를 봐도 심드렁 했었는데 오랜만에 DVD 나오면 사야겠다 싶은 영화를 봤습니다.
2006/12/25 23:48 2006/12/25 23:48

「모레의 방향」 뜻밖의 수작.

Posted at 2006/12/24 18:08// Posted in 만화
정말 의외의 수작이었어요. 12편으로 완결되었는데 처음에는 흔한 여름이야기에다가 여동생과 헤어진 여자친구가 소원석에 소원을 빌었더니 애는 어른이 되고 어른은 애가 되어서 같이 살게 되었다는 설정만 보고 무슨 야겜이 원작인 애니인가 했습니다. 남자 주인공도 앞머리로 얼굴가리기 신공을 발휘하는 전형적인 야겜 주인공 스타일이고 해서요.

게다가 초반의 그 밋밋한 진행은 딱 전형적인 일본 드라마 형식이라 괜히 보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른의 몸을 가진 아이와 아이의 몸을 가진 어른이 생활하면서 겪는 헤프닝에 대해서는 잘 묘사했지만 7화까지는 지루한 여름의 시골을 감상하는 기분으로 봤거든요. 그런데 8화에서 이야기의 핵심인 오빠와 여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부분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모님 장례를 치르는 청승맞은 상황에서도 감정이 요동치지 않고 절제된 표현으로 나오는 게 훌륭했습니다.

아무래도 애니메이션 보다는 일본 드라마에 익숙한 분에게 더 잘 맞을 것 같은 애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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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핵심이 되는 카라다의 어린시절. 지금도 어리지만.



2006/12/24 18:08 2006/12/24 18:08
메카물 입니다. 떠들썩한 분위기에 사람도 죽지않는 다소 전통적인 형태의 메카물입니다. 요즘 투니버스에서 해주고 있더군요.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던 시절에 한번 이 애니에 대해서 쓴 적이 있지요.

여러모로 재밌는 애니입니다. 일단 작화 수준은 26편 내내 일정하게 유지가 되고 있어서 좋습니다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건 고개를 조금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어디라고 콕 찍어서 말하면 미리니름 같아 대충 설명하면, 별개의 사건으로 보이던 것이 뒷 편에서 연결이 된다거나 하는 건 좋은데 좀 억지스럽다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니 억지스럽다기 보다는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거기서 끝이었더라는 게-끝까지 희망호를 만든게 언제, 왜, 누가 만들었고 준비해뒀는지 안 나온다는 게 제일 섭섭.- 더 정확하겠군요. 그런 부분을 세세하게 덧대어서 이야기를 꾸렸으면 26화는 가볍게 넘어서는 대작이 되었을텐데 아쉽기도 합니다.

그리고 상당히 정치적인 애니이기도 합니다. 한차례의 대전이 있은 후 실질적인 지구의 식민지나 다름없는 화성의 자치 정부는 전후 미국과 일본의 관계를 빗대는 듯하고 군대를 가질 수 없는 화성 자치 정부가 해적을 견제하기 위해 지구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점은 주일미군이 떠오릅니다. 게다가 중간에 나오는 전공투 시절에 대한 비웃음인지 향수인지 모를 이야기들을 보면 이런 식으로 미일의 관계를 대입했다는 심증은 더욱 굳어집니다. 그나저나 마지막에 지구 대통령의 말을 대통령의 손녀로부터 전해 들은 화성 자치 정부 주석의 반응은 참… 현재 일본의 상황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라니까요.

뭐, 작품내에서 거듭 정치가는 믿을 수 없다고 하지만요. 그렇게 개그 속에 정치성이 담겨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개그가 주된 구성 요소이기에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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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짤방.




2006/12/17 13:48 2006/12/17 13:48

「미도리의 나날」1화를 보다.

Posted at 2006/12/04 00:17// Posted in 만화
이 작품은 만화책 1권이 국내에 나올 때 부터 애니화에 기대를 갖고 봤던 작품인데 정말 빨리도 애니로 만들어졌다. 현재 4권까지 나와있으며 꼭 읽어보기 바란다. 아마 어지간히 특이한 취향이 아니라면 볼만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주된 내용은 사와무라 세이지와 카스가미 미도리의 연애이야기로 압축할 수 있으나 기실 특출난 만화는 아니다. 그냥 흔한 학원물이고 러브코메디이지만 세이지의 오른손에 미도리를 달아버리는 간단한 설정 하나로 이 작품의 가치를 한단계 상승시켰으며 이것은 곧 바로 독자들의 호응으로 연결되었다. 사실 그 오른손 설정 하나만 빼면 식상할 정도로 전형적인 패턴에다 그저그런 개그를 구사하여 한번 보면 잊혀졌을텐데 이를 멋지게 탈피하여 애니로 제작되기에 이르렀다.

만화책도 보지않은 분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최소한의 내용설명을 하자면 대강 아래와 같다.

사와무라 세이지는 평범한 연애질을 꿈꾸지만 어째선지 그가 좋아하는 여자들은 하나같이

그럴때마다 세이지는 미친개라는 명성 때문에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망가져가고 있었더랬다.

치고!

먹고!

던지고!


그런 우울한 청춘을 보내며 애인있음 좋겠다고 간절히 빌었다…

…기 보다는 때썼다.


그덕인지 이런 매우 귀여운 애인을 얻게되었다.

너무 작기는 하지만;


이렇듯 너무 작은 애인이라 XX나 XXX는 불가능하다는 제한조건이 걸린 상태에서 이것저것 벌어진다는 이야기다. 참고로 애니를 보고 위의 그림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의아해 할 필요는 없다. 그저 알아보기 쉬우라고 갖다붙인거니까. 뭐, 자세한건 애니를 직접 보면되고 이 작품에서 의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두 인물을 짚고넘어가자면 바로 아래의 정반대의 두 여성이 되겠다.

세이지에게 성(性)에 대한 지식과 환상을 동시에 심어주는 밀크양.

미도리의 오른손으로서의 앞날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울트라마린.


만화책으로 이제 4권정도 밖에(일본이라도 5권정도일 것이다.)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 기대반 우려반이지만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니 다음편을 기다려보자.


네이버 블로그에 2004/04/08 21:23에 올렸던 글.

미도리의 나날은 전개가 좀 실망스러웠지요. 더 파격적이고 신선한 것을 원했었는데…….
어쨌든 이걸로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글중 옮길 건 다 옮겼습니다.
나머지는 지워버렸는데 생각해보니 아깝네요.

2006/12/04 00:17 2006/12/04 00:17

「철인28호」과거가 그리운 이유.

Posted at 2006/12/03 20:16// Posted in 만화

난「철인28호」를 본 적이 없다. 80년대의 뽀대나는 철인28호와「철인28호 FX」라는건 본적이 있지만 최초의「철인28호」를 본 적은 없다. 그래서 간혹 그시절에 세상을 보지 못했으면서도 과거의 로봇들에 열광하는 이들을보면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근래들어 부활하고 있는 과거의 로봇들을 보면서 이제는 공감할 수 있다.

똑똑해진 시청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온갖 이론과 설정을 덕지덕지 덧붙여서 자기 몸무게보다 무거운배경과 속박에 얽혀서 적과 싸워야하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로봇들에 비해 묵직한 주먹과 주먹의 떨림 속에 필요한 모든것을 담고있는 로봇들은 이 얼마나 통쾌하고 멋진가!

이리하여 필히 봐야할 신작에「철인28호」가 추가된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에 2004년의 언젠가에 올렸던 글.

이 또한 옮기면서 시간 적어 놓는 걸 잊었지 뭡니까;
2006/12/03 20:16 2006/12/03 20:16

「Planetes」end. You copy?

Posted at 2006/12/03 20:13// Posted in 만화

테러리스트와 루나리안의 앞날이 훤한 한 컷


타나베의 사랑이 헛되지 않은 딱 좋은 어울리는 끝이었다.
마크트웨인이 말한 어른들의 이야기의 끝과 적당한 곳에서 끊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같이 있다는 것도 좋고. 이제 헤메는 사람은 하킴뿐인가.
기가르트 선생도 저승에서 복장 꽤나 뒤집어지겠군.


네이버 블로그에 2004/04/18 12:22에 올렸던 글.

마지막 마무리가 매우 좋았던 애니입니다.
2006/12/03 20:13 2006/12/03 20:13

「철인28호」쇼타로, 쇼타로.

Posted at 2006/12/03 19:48// Posted in 만화
7, 8화가 서로 연결되는데 인간 쇼타로가 철인 쇼타로에게 가지는 감정은 로봇과 인간의 독특한 형태의 교감. 그 이상이었다.

7화에서 쇼타로는 철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


스릴 서스펜스에게 탈취당한 철인28호가 범죄에 이용되는걸 보고 새삼 철인에 대해 두려움을 품게되지만 시키시마 박사의 조언으로 철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깨닫는다.


"그래, 우리 둘은 같은 아버지를 가진 쇼타로인거야"

바로 이것. 쇼타로는 철인28호를 아버지가 만들어낸 병기가 아니라 또 하나의 자신으로, 같은 아버지를 가진 형제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번 편들은 쇼타로가 철인28호를 사용하는데 확신을 가지게 된 것 말고도 전후 일본에 대한 미국의 태도라든가 그런 태도에 대한 일본의 시각 같은 문제도 포함하고 있고 무라사메 켄지의 심적 변화도 드러내고 있지만 분명 쇼타로와 철인28호의 신뢰구축과 쇼타로의 다짐만큼의 울림은 없다.


네이버 블로그에 2004/05/29~06/01사이의 언젠가에 올렸던 글.

네이버에서 급하게 옮기다 시간 적는 걸 빼먹었어요.
이마가와 판 철인28호는 명작이에요.
2006/12/03 19:48 2006/12/03 19:48
배경이 브리타니아 제국에 의해 식민지가 된 일본이랍니다. 브리타니아란 건 가상 국가지만 영국을 가리키나 본데 아마도 제국주의 시절의 영국이 기울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겠냐는 발상에서 출발한 듯 싶기도 하네요.

과거 서구 열강들의 제국주의에 동참했던 일본이 식민지배를 받는 꼬라지를 그린 만화를 만들었다 해서 논란이 있었는데 뭐, 별로 불쾌하지도 않더군요. 이런 일본식 판타지에 화낼 거나 있겠습니까.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에 대한 고민이나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 따위는 손톱의 때 만큼도 없습니다. 그저 '세상 참 더러워서 못 살겠네 한 번 엎자.'는 를르슈와 '그렇게 확 엎으면 멀미난다. 천천히 바꾸자.'는 스자크가 있습니다. 이 둘이 만화를 끌어가는 핵심인물들이지요.

서로 성격이 다른 두 주인공을 충돌시켜 이야기를 만든다는 게 나쁠 건 없습니다. 둘이 원래 친구라는 점에서 건담시드에서의 아스란 자라와 키라 야마토의 관계가 생각나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찌질하기 보다는 라이토와 L의 관계가 차라리 어울리겠습니다. 아무튼 웃긴 게 뭐냐하면 둘의 입장입니다.

이정도는 기본적인 거라 생각하지만 미리니름으로 볼 분도 계실지 몰라 접었습니다.


악평만 잔뜩 쓴 것 같지만 작화 수준도 높고 앞의 이야기가 뒤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시청자를 짜증나지 않게 한다는 점에서, 다음 편을 기다리게 한다는 점에서, 확실히 좋은 만화입니다. 별로 생각이 깊어보이지는 않지만요.

2006/11/19 10:45 2006/11/19 10:45

「신(新)겟타로봇」1화를 보다.

Posted at 2006/11/12 10:48// Posted in 만화

겟타로봇.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피가 끓어오르는 뜨거움 속에 약간 비뚤어진 일면이있어 매력적인 작품이지만 가끔 그 삐딱함이 지나치게 느껴질 때가 있기에 싫어하기도하는 작품으로 그 동안 중구난방 여러 시리즈가 나왔으면서도 통일된 세계를 갖지 못 했던 겟타시리즈가 이번에도 새롭게 나왔다.

오늘에서야 보기는 했지만 시작부터 기대를 깨지않고 화려한 파괴를 보여준다.

오니(鬼)와의 전투.

로봇의 싸움이라기보단 살육에 가깝다.


겟타로봇은 파괴되고 파일럿은 살해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오토메 박사는 비범한 인물을 골라 겟타를 맡겨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는데 이 사오토메 박사란 작자는 원래 싸이코였는지 겟타선에 오염돼서 미친건지 파일럿 후보들의 재능을 알아본답시고 암살자를 보낸다. 죽으면 땡. 살아있으면 채용.

이 자가 사오토메 박사.

가운을 벗으면 피아식별이 어려울 얼굴이다.


따라서 절대 이 집안과는 관계없을 것이다.


아르바이트중인 나가레 료마. (출처: http://gabalove.er.ro)


그리고 겟타 1호기.


어찌어찌하여 그 말도 안 되는 시험을 통과한 광기어린 열혈남아 나가레 료마가 겟타 1호기를 얻는다는 게 1화의 내용이다. 다음편 제목이 하야토가 온다인 걸 봐선 3화까지 핵심인물 모으기일 듯 하다. 겟타팀이"체인지∼ 겟타!" 를 내지르는 모습은 언제나돼야 볼 수 있을까.


네이버 블로그에 2004/04/10 17:27에 올렸던 글.

무척 흥미롭게 봤던 작품이지만 OVA라 뒷 편을 기다리다지쳐 세 편 보고 접었지요.
생각난 김에 다시 찾아 볼까…….
2006/11/12 10:48 2006/11/12 10:48

「원더바 스타일」완다바다바 완다바~

Posted at 2006/11/05 20:42// Posted in 만화

이게 한참 할 때는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없었던 상태라 몰랐었는데 지금에나마 이런 걸작을 보게 되었다. 뭐, 걸작이라도 내가 보기엔 충분히 훌륭한 작품이라는거지 보통 말하는 걸작이란는 의미는 아니지만 뭐가 됐든 썩 괞찮았다.

츠쿠모가 어째서 달에 가는 것에 대해 그리도 집착하는가? 하나가타는 왜 매니저 일을 하게되었나? 하는 심각해질 수도 있는 부분은 희화시켜 대충 넘어가버리고 아이돌로서 뜨기 위해 목숨거는 믹스쥬스의 눈물겨울 수도 있는 노력 역시 "WANDABA style a Go!" 하나로 코메디가 된다.(원래 망상과학임을 밝힌 코메디니까) 12편이라는 적절한 길이가(13편이 있지만 서비스편이라) 연속으로 봐도 부담이 없었다. 무엇보다 출동 할 때 나오는 음악이 머리에 박혀 떠나질 않는다.


완다바다바 완다바~



네이버 블로그에 2004/05/05 00:58에 올렸던 글.

원래 톱을 노려라!에 대한 감상을 옮겨오려 했는데 글이 사라졌습니다;
어차피 이것도 옮겨왔어야 하는 거지만 아까운 글 하나를 잃었습니다ㅜㅜ

2006/11/05 20:42 2006/11/05 20:42

CGV 한국 단편애니메이션 영화제 2005.

Posted at 2006/09/04 21:24// Posted in 만화

어제 어떤 것이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매니아 섹션을 보러 갔다왔습니다.

역시나 재미없었습니다. 상영했던 7편 중에서 4편은 볼만했는데 볼만한 작품 중에 두 작품의 감독님들과 잠깐동안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는데 「아빠가 필요해」감독님은 좀 실망이었습니다.

재밌게 봤는데 너무 내용이 없더군요. 좀 더 상황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개그가 아니라 잘 짜여진 구성도 가능했을텐데 토끼랑 거북이도 별로 등장 의미가 없고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감독 본인이 만들면서 이것저것 바꾸다보니 내용이 가벼워졌다고 그냥 가볍게 상황을 즐겨줬으면 좋겠다고하니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남자다운 수다」는 3D로 만들었나 했는데 로토스코프였더군요. 게다가 음향은 돌비. 공을 참 많이도 들인 작품이었습니다.남녀 성 역할에 관한 감독의 생각도 잘 나타나있고. 그런데 결국 그 할머니는 왜 싫은건지......약간 이해가 안가는부분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여성적이었던 반동으로 남들보다 더 마초가 되었는데 그 어린 시절을 아는 사람이라 싫다는건지 뭔지 좀 뚜렷하게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위랑은 별도로 「누구세요?」라는 작품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곰 세마리 이야기를 현대 가정폭력 문제에 빗대어 그렸는데 부드러운 분위기랑은 다르게 인간에 대한 실망이 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단편애니메이션 재미없는게 많지만 한 번 봐둘만 하더군요.

그런데 매니아 섹션이라는데 디즈니 만화보는 심정으로 애들 데려오거나 애니메이션은 안보고 계속 휴대폰으로 문자보내거나 느닷없이 스크린에 대고 플래시 터트려 가면서 사진 찍는 개념없는 짓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황당한 사람 많더군요.


네이버 블로그에 2005/04/24 09:37에 올렸던 글.


올블로그에서 플라이, 대디, 플라이에 대해서 뒤지다가 장형윤 감독님의 「아빠가 필요해」가 2006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히로시마 상을 받았다는 글을 보고 네이버에 있던 글을 옮겼습니다. 위에서 제가 투덜거린 것에 대해 장윤형 감독님이 댓글 다신 글을 접어 놓습니다.

접어놓은 댓글 보기.


2006/09/04 21:24 2006/09/04 21:24
뉴스에서는 내일부터라더니 벌써 열대야인가 더워도 너무 더워요. 가만히 있어도 지방에서 스며나오는 땀인지 공기 중에 떠돌던 모기 오줌의 습기가 들러붙은 건지 끈적거리는 느낌이 살갗을 타고 돌아다니는데 씻어도 금방 끈적이는군요.

그래서 잠도 안 오고 옛날 생각도 할 겸, 은하영웅전설 외전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습니다. 방영한지는 좀 됐는데 딴 거 볼 것도 많다 싶어서 안 봤습니다만 지금 보니까 오프닝부터 멋집니다.

양 웬리와 라인하르트. 역시 금발의 애송이보단 역사학도가 좋은 걸.


흔하디 흔한 캐릭터가 흐릿하게 사라지는 연출이지만 이것도 양 웬리와 라인하르트에게 적용시키니 그야말로 짧지만 강한 인상이 남습니다. 정면을 보다 양을 돌아보는 라인하르트. 그리고 함께 사라져가는 모습. 은하영웅전설의 양대 주인공의 관계를 액기스만 뽑아놓은 듯합니다. (어째서냐고 생각하신다면 은하영웅전설을 읽어보시고 어디가? 라고 생각하신다면 제 생각에 그렇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애니는 어디까지나 외전이기 때문에 본편처럼 양과 라인하르트의 회전은 잘 안나옵니다. -라인하르트의 전투는 많은 편이군요.- 본편에서 좀 부족하게 다뤘던 이야기에 대한거라 양이 브루스 아슈비 뒷조사하고 다니는 거나 라인하르트가 어떻게 커왔고 키르히아이스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가 많이 나옵니다.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는 과연 야오이 문화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한 커플얼마나 음모와 위험에 내몰리며 살았으며 어떻게 지략과 통찰력과 인망을 쌓아왔는지 잘 묘사되어서 과거 책으로 읽으며 제국주의자에 의한 민주주의의 패배는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매우 싫어했던 라인하르트에 대해 호감이 생길만큼 외전은 라인하르트를 중심으로 풀어나갑니다만 그래도 U.C. 건담의 지온공국의 패퇴가 마음에 들지 라인하르트의 입헌군주제 따위는 영 취향이 아닙니다.

뭐, 그런건 아직 외전의 애니에 나오는 거 같지도 않으니 접어두고 외전은 책으로도 읽지 않았지만 다른 방향에서 보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군요. 책도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본편부터요. :)
2006/07/30 03:26 2006/07/30 03:26

같이 숨바꼭질하는 다섯 오니


제작사의 영문 홈페이지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본 거라 제목이 뜨는 부분 부터 봤는데 거의 처음이라 생각합니다. 어른들은 코빼기도 안보이는 -나오기는 했나 봅니다 제가 못봐서 그렇지.-  전기도 제대로 안들어 오는 동네에서 애들이 여우가면을 쓰고 도깨비와 숨바꼭질을 하는 내용인데 제가 본 단편 애니 중에서 가장 인상이 남지 않는 애니 였습니다.

뛰어난 카툰렌더링으로 마치 2D 같은 3D 화면을 만들었다는데 눈에 띄게 우수한 건 아니었으니까요. 작품이 나오던 2004년 당시에는 놀라웠을지도 모르지만요. 그렇다고 내용이 극적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아요. 숨바꼭질을 한 결과가 어떤 것인지 이미 다른 사람들이 다른 작품을 통해 얘기한 적 있는 것이었고 공포물로 보기에는 화면이 아기자기해서 그리 무서운 느낌을 주지 못하더군요. 처음에 본 순간 딱 들었던 생각이 '일본은 단편도 이런식으로 만드나.' 하는 거였으니까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단편이라기 보다는 우리는 이런 수준의 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모였습니다. KBS에서 해주니까 보지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학생이 아니면 굳이 찾아 볼 애니는 아니었습니다.
2006/07/22 13:18 2006/07/22 13:18

「철인28호」절망과 속죄에 대한 반전.

Posted at 2006/07/20 23:58// Posted in 만화
이번 초인간 케리편은 다르다. 앞서의 이야기들과는 다른 방향으로의 결말을 보여준다.

애늙은이 탐정과 돌팔이 박사는 이번 일로 느끼는 것이 많을 것이다.
그러니까 좀 더 풀어보자면 지루하지만...

내용보기



네이버 블로그에 2004/06/18 23:50에 올렸던 글.

철인28호 2004년 리메이크 판에 대한 글입니다. 이 시리즈 하나로 이마가와 감독 팬이나 할까 생각했지요. 언젠가는 전편을 다시 정리해서 써봐야겠다고 마음먹은 건데 그냥 옮기네요. 역시 귀차니즘이란…….
2006/07/20 23:58 2006/07/20 23:58

시즈카의 머리에서 빛나는 발신기. 원래 정부 쪽 사람이니 넘어가자.

단란하게 살아가는 료와 아카네 남매에게 날아든-글자 그대로 날아들어 왔다.- 재앙. 시즈카.
남의 집 개판 만들어 놓고는 료에게 자신은 정부에서 정한 약혼자니 받아들일 것과 약혼자가 된 경위와 이를 거부할 경우의 불이익에 대해 설명하고 눌러앉는다. 언제든지 호출할 수 있는 지원병력과 각종 통신장비와 GPS, 발신기를 가지고.

불쌍한 료는 완력으로도 권력으로도 시즈카에게 이길 수 없다. 어째 군대시절 정훈과제의 한 부분이 생각난다. '우리의 주적은 간부. 절대 싸워 이길 수 없다.' (틀렸다.)

여태 5편이나 했지만 볼 때마다의 감상은 양산형 미소녀가 줄줄이 나오는 러브코메디를 위장한 대국민 세뇌교육이다. 어째서 료는 참는 것인가? 정부의 중신서기라는 게 말이 되나. 대체 무얼 기준으로 짜였는지도 모를 프로그램으로 슈퍼컴퓨터가 산출해낸 결혼상대라니. 더군다나 법적 효력까지 갖고 있으니 헌법소원이라도 내야 되지 않느냔 말이다.

결과야 좋게 끝날 게 뻔하지만 결과가 좋다고 해서 저런 인권침해가 용납된다는 사실은 심히 문제있다고 본다.


네이버 블로그에 2004/11/01 23:24에 올렸던 글.

이 만화 이거 이후로는 안 봤습니다. 그저 그런 양산형 만화를 보고 기분이 나빠진 건 이게 처음이었어요.
글을 옮기면서 보니 결말이 어찌 났을지 궁금하긴 하군요.

2006/07/17 23:11 2006/07/17 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