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타루의 빛」 만화보다 평면적

Posted at 2007/09/04 17:06// Posted in 방송
드라마를 봤습니다. 7편까지. 이쪽도 재밌긴 하지만 만화보다 인물들이 더 단순해진 건 유감입니다. 드라마의 분량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보여지지만 부장 캐릭터는 심하게 망가졌다고 생각됩니다. 배우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캐릭터 자체가 단순해지니 어쩔 수 없군요. 그런데 아야세 하루카는 귀여운척하는 연기가 안 될 것 같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그런 척을 잘하는군요. 조금 의외였습니다.

원작이 완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결말을 낼지는 모르겠지만 아야세 하루카가 나오니 그저 좋습니다.

덧붙임.
참 뭐랄까…제가 보는 일드의 다양성이 부족한지는 몰라도 예상했던데로 끝나는군요.
결말이야 처음부터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중간의 에피소드와 대사까지 대충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니 일본 방송계의 미래가 결코 밝아뵈진 않습니다.

2007/09/04 17:06 2007/09/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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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흐릿한 녀석 따위 알바 아니다.


원작이 만화지요. 보고 싶은 만화였는데 언젠가는 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드라마를 먼저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11화로 완결이 되었는데 일본도 발대본이 장난아니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원작이 몇 권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드라마가 되어서 그런 건지 몰라도 마무리가 참 난감하기 그지 없더군요. 구원이 어쩌구하는 뜬구름 잡는 소리를 나불대지 않았더라면 더 괜찮은 드라마로 기억 되련만 주저리주저리 말로 때우는 바람에 잡쳤습니다. 이런 건 좀 자제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지요.

어쨌건 서로 속고속이는 치밀한 두뇌게임을 소재로 잘 만든 작품이라고 봅니다. 막판에 질풍노도의 시기도 아니고 다 죽어가는 영감탱이가 '사람이 그렇게 착할리 없어!' 따위의 소리나 지껄이니 수준이 팍 떨어지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요.

참고로 이 드라마를 즐기기 위해 주의 깊게 볼 건 아래 세 가집니다.

1. 토다 에리카의 볼따구
2. 마츠다 유우사쿠 아들네미의 썩소
3. 버섯머리

2007/06/25 15:14 2007/06/25 15:14
저는 일본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지루하고, 밋밋하고, 툭하면 가르치려 들고, 우리나라 드라마보다 심각한 뻔하디뻔한 연출을 보노라면 흥미가 떨어지는 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간혹 「특급 다나카 3호」 같은 범상치 않은 작품이 나와서 보게 만든단 말이지요.

「특급 다나카 3호」는 「전차남」 처럼 오타쿠가 주인공인 드라마지만, 그냥 순수함을 가진 오덕 청년이었던 야먀다와는 달리 다나카는 애초에 오타쿠가 아니었지만 오로지 한 눈에 반한 여자가 철도 오타쿠일 거라는 추측 하나로 오덕의 길로 들어선 사내입니다. 사랑을 위해 돌진하는 어린애청년! 그리고 그를 돕는 2인의 철도 오타쿠!

아, 멋집니다. 대충 줄거리만 보면 사실 이것도 꽤 뻔하디뻔하지만 몇 가지 다른 점이 좋더군요.

우선 세세하게 표현되는 철도 오타쿠의 세계가 재밌습니다.
열차 시각표를 모두 외운다던가 모형을 만들기 위해 사소한 부분까지 자를 들이대는 모습 등의 묘사가 보기 좋았습니다. 게다가 철도로 여행하는 부분은 일본의 철도여행에 대해 홍보자료로 써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는 데다가 철도의 특성상 경치 좋은 곳의 역들도 종종 나오는 편이라 저런데 한 번 놀러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수려한 풍광도 즐기고 실생활에 도움도 되는 좋은 취미련만, 여자에게 인기없기는 아니메 오타쿠나 매한가지라 가슴 아픕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주인공인 다나카 이치로란 캐릭터.
허풍쟁이라서 친구도 없고 왕따나 당하다 동경대를 노리다가 3수 끝에 삼류라는 산업유통대학에 들어가서 미래에 대한 계획도 생각도 없이 여전히 허풍이나 떨고 상대가 뭐라건 자기 하고 싶은데로 밀고나가는 참으로 쓸모없는 녀석이지만, 다나카의 허풍이라는 게 악의적이지 않고 다른 사람을 감화시키며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 온다는 점에서 주변에 있다면 정말 귀찮을 녀석을 잘 포장했구나 싶습니다. 주인공을 맡고 있는 배우가 아이돌이지만 연기도 괜찮고요. 같은 그룹의 카 모 씨에 비하면 다나카 이치로를 맡고있는 코 모씨는 발군의 연기력입니다.

마지막으로 상식적으로 드라마의 핵심인 연애이야기는 아무래도 좋지만…봐줄만 합니다.
뭐, 그런 것보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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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야마의 뇌내여행.



2007/06/05 12:10 2007/06/05 12:10

「전차남(電車男)」나도 오타쿠였던가...

Posted at 2006/07/15 13:25// Posted in 방송

대한항공기를 부여잡고 우는 걸 보고 순간 우리나라 사람이었나 했습니다;;;


원래 일본 드라마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오타쿠의 연애라는 다소 특이한 소재의 드라마라는 소문에 봤는데 기대이상으로 재밌네요. 주로 관심을 끄는 부분은...


오프닝

오타쿠가 나오는 작품인 만큼 그들이 열광하는 작품도 나옵니다. 정확한 제목은 모르겠고 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통칭 '미나' 로 불리는 애니메이션인데 제 기억에 없는 거로 보아 아마 드라마를 위한 오리지널 애니 인 것 같습니다.

드라마의 오프닝이 바로 이 애니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게 재밌는 것은 우선 바니걸 복장의 여 주인공이나 대량으로 발사되는 당근 미사일 등이 과거 가이낙스가 만든 「다이콘」시리즈를 연상시키더군요. (거기서는 당근이 아니라 무였지만.)

극중에 '미나' 에 대하여 주인공의 입을 통한 설명이 나오는데 곤조에서 만들었다는 걸 보면 오타쿠의 힘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는「다이콘」에 대한 패러디 또는 오마쥬로 봐도 되겠더군요. 곤조가 가이낙스에서 떨어져나온 제작사이니.

※ 제가 기억이 틀렸습니다. 이「다이콘」이라는 것 또한 「오타쿠의 비디오」에 나오는 오타쿠가 만든 애니입니다.



야마다의 세계와 사오리의 세계

남자주인공 야마다(이름은 까먹음)는 오타쿠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는 무진장 과장을 해서 만화적인 느낌을 주지요. 야마다가 주로 서식하는 게시판의 사람들도 하나같이 괴짜에 매우 과장된 캐릭터들입니다. 정말 야마다 쪽만 보면 드라마가 뭐 이따위냐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반면 여주인공 사오리(성은 까먹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때에는 역시 다소의 과장은 있지만 진지한 정극의 분위기가 납니다. 오타쿠와 일반인의 차이를 확실히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사오리 쪽의 사람들은 아직 별 반응이 없는데 야마다 쪽의 사람들은 게시판을 통해 이 연애에 간접적으로 개입하면서 변하고 있네요. 자잘한 재미가 괜찮습니다.


음악

80년대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곡이 흐릅니다. 「GUNDAM 0083」이나 「AREA88」같은 작품을 감명깊게 보셨다면 그리운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중간 중간 나오는 Imperial March는 꽤 웃기더군요.


그래서...

아직 4화까지밖에 안 나왔는데 일본 드라마도 나쁘지 않더라는 결론.


네이버 블로그에 2005/08/04 03:09에 올렸던 글.


오랜만에 옮기는 포스트입니다. 물론 전차남은 끝까지 다 봤습니다. 일본이기에 가능한 그런 이야기였는데 오타쿠지만 순수한 전차남과 그에 감화되는 에르메스의 가족들이라는 부분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더군요. 전차남과 에르메스의 연애질풋풋한 사람이야기는 이해가 되지만 콩가루 일보직전의 집안에 오타쿠가 몇 마디 했다고 변하겠습니까…차라리 진카마의 남자 등쳐먹는 이야기가 훨씬 감명깊었습니다.
2006/07/15 13:25 2006/07/15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