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이 바른 것이라 바른손이라하고 그 반대 의미로서의 왼손이라면, 왼손은 그른 쪽에 있지만 항상 바른 쪽으로 움직이고 바른손은 바른 쪽에 있지만 항상 그른 쪽으로 움직이니, 당연히 불편해도 바른 쪽을 향하려는 왼손이 낫지요."
몇 년 전에 왼손을 쓰면 불편하지 않냐는 질문을 받고 했던 농담인데, 그때 질문하셨던 분은 허허 웃으시고는 다시 그런 말을 꺼내지 않았지만, 저는 저 말을 꺼내고 바로 후회했습니다. 결국 그른 것이 아무리 노력해도 그 원천이 틀려먹었으므로 바른 것이 될 수 없고, 바른 것은 아무리 잘못되어도 원래 바르기에 얼마든지 돌아올 수 있다는 식의 이야기니까요. 어둠속에서 살아오면서 선택했던 것들과 살면서 선택해야 할 것들을 생각하니, 자꾸 이 우습지도 않은 농담이 떠오릅니다.
역시 라면에 포도주를 넣어 끓이는게 아니었는데, 아! 그나마 포도주도 거의 식초 수준으로 변한 걸 넣어서 맛이 더 끔찍했던 탓에 이렇게 세월에 흘려버렸어야 할 농담이 떠오르는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