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투표권이 생긴이래 민주당에 표를 준적이 거의 없습니다. 예전에 박영선 의원이 출마했을 때 말고는 이번 선거에 투표한 두 표가 다군요. 사실 이 두 표도 민주당을 지지해서 준 건 아니었습니다.
하나는 비례대표에 대한 정당투표였는데 선택지가 한나라·민주·자유선진 밖에 없으니 딱히 고를 게 없어 민주당을 찍었고, 다른 하나는 구청장이었는데 여태 해왔던 한나라당 소속 구청장이 워낙 실정이랄 것도 없고 특별히 악평을 듣는 사람도 아니어서 고민을 했지요.
다만, 아주 문제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두 번이나 구청장을 지냈으며 무엇보다도 민주당 후보가 부구청장 경력이 있어서 그랬는지 공약도 별차이가 없었기에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 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장은 당연히 노회찬 후보에게 투표를 했었지요. 토론에서의 한명숙 후보을 보고서도 찍을 생각이 들었다면 그게 신기한 거니까요. 그런데 개표를 해보니 신기한 일이 많이 일어났더라고요? 그래서 노회찬 후보가 오세훈 시장을 좀 부숴준 덕을 봤구나 싶었습니다만, 오늘 살펴보니 그쪽 지지자들의 의견은 참으로 놀랍네요.
이름은 민주당인데 아무리봐도 파시즘에 물든 이들 밖에 안보이는구만, 무슨 놈의 민주주의를 부르짖는지 모르겠더란 말입니다. 그 메스꺼운 꼴들을 보고있으니 무효표를 만들 걸 괜히 민주당에 표를 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쓸데없는 짓을 했어요. 앞으로 투표할 일이 있으면 민주당이나 관련이 있는 사람에게는 투표를 하지 않을 겁니다. 다른 선택지가 없으면 차라리 무효표를 만들겠어요.
저런 자들이 지지하는 정당에게 힘을 보태는 짓 따윈 절대로 하지 않을 겁니다.
사실 임기가 2년도 안되는 자리라고해서 투표 같은 거 뭣하러하나 싶었지만 요즘처럼 정치색이 짙은 시절(언제는 안 그랬겠습니까만은.)에는 이런 것도 꼭 투표를 해주는 게 좋겠지요.
그런데 투표는 하라고 하면서 마감시간이 오후 8시까지인 건 좀 너무하네요. 평일 직장인들이 회사가는데 오전에 못하면 아예 못할 가능성이 큰 시간이잖아요. 대게의 부모들은 당연히도 직장인인데 출퇴근 거리가 긴 사람들은 어쩌라고 평일에 이걸 하는 걸까요? 하긴, 휴일에 했으면 놀러가느라 저조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투표율이 낮다고 실망할 일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색이 아니라, 다음 정거장까지 달리는 버스에서 안전하게 버틸 수 있는 손잡이를 잡아야겠죠.

쓰고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