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뭐랄까…표현이 좀 낯간지럽지만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많이들 언급하시는 초반 5분의 잔잔한 진행도 훌륭하지만 마지막에 어떻게 되었나를 보면 자연스레 눈시울이 뜨거워진달까요.그랬습니다. 그리 상관이 없음에도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가 떠오르더라고요. 픽사가 이야기를 시스템적으로 찍어낸다고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칼과 앨리의 인생사는 짧지만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힘을 가질만 했습니다. 남아메리카로 가는 것이 칼의 업보임을 잘 알 수 있었으니까요.

이건 미리니름이 있어 접었습니다.


영화 끝나고 엔딩크레딧 올라가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해당 스텝이 맡은 부분과 칼과 러셀, 더그의 일상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서 재밌더라고요.

영화시작전 단편 '구름조금'도 좋았어요. 전작 '월-이' 상영 때의 단편 '프레스토'처럼 웃기지는 않았지만 끈끈한 관계에 대해서는 확 와닿던걸요.



20090810 - 더빙판을 보고 내용보강. 미리니름도 보강.

2009/08/02 21:43 2009/08/02 21:43

「월·E」이젠 로봇까지 염장질

Posted at 2008/08/07 14:52// Posted in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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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픽사의 대작 '월·E'.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지구가 쓰레기로 뒤덮혀 사람들이 살기힘들 지경이 되자 사람들은 지구를 청소할 로봇 WALL·E(이하 월이)들 만을 남겨놓고 우주로 나갑니다. 그리고 지구에서 열심히 청소를 하던 월이들에게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이 닥쳐서 그만 월이들을 유지보수하는 시스템이 작동불가능 상태에 빠지고, 그럼에도 꿋꿋이 임무를 수행하던 월이들은 유지보수가 되질 않아 하나둘 고장이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지속되자, 급기야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월이간의 배틀로얄 벌어지게 된 것입니다!

 살기위해 동료를 부수고 부품을 취하는 윌이들로 점점 지구는 아비규환에 빠져들고, 700년이 지나자 마침내 단 하나의 월이만이 살아남지만 다행히 지구를 떠난 인류가 보낸 이브를 만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무섭고도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미리니름 다량 함유.


[요약]
WALL·E 재밌다.
엔딩크레딧 꼭 볼 것.



++ 프리머스 독산에서 봤는데 발권기 용지가 다떨어져서 표가 안나왔었습니다. 그래서 창구에서 표 받으려고 번호표 뽑고 기다리는데 나중에 용지를 채웠나보더군요. 어린 학생들이 아까 예매하셨냐며 출력된 표를 가져다 주는데 고마웠습니다^^ 앞사람 인상착의를 기억해서 가져다 주기까지 하고 착한 학생들이었어요.
2008/08/07 14:52 2008/08/07 14:52

「라따뚜이」 사람의 껍질과 짐승의 맛

Posted at 2007/08/16 02:55// Posted in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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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누구에게나 낭만의 도시


원래 디지털로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고해서 표를 찾았지만 남은 표가 없어 아날로그 자막으로 봤습니다.
세월이 많이 흐르긴 했는지, 예전에 경탄을 금할 수 없던 픽사의 놀라운 그래픽은 아니더군요. 실력이 떨어진게 아니라 CG의 상향평준화에 의한 거지만요.

하지만 원래 픽사의 장점은 빼어난 CG보다는 기술에 함몰되지 않고 재밌는 이야기를 만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역시나 이번에도 실망스럽지 않은 이야기였습니다만 어째서 이 애니메이션이 전연령 관람가인지 의아하더군요.

이 작품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적어도 초등학교 저학년이상의 수준은 갖춰야 한단 말입니다. 나레이션을 하는 게 링귀니인지 레미인지도 구별 못하는-구성이 레미가 과거 얘기를 하는 방식이거든요.- 애나, 글을 모를만큼 어려서 화면전개가 빠르고 우퍼가 울려대는 장면에서 울어제끼는-보통어린애들은 내용에 상관없이 강한자극을 무서워 한단말입니다! 부모문제에요.- 애나 사람들이 왜 쥐를 잡으려 하는지 이해 못하는-하수도 뛰어다니는 거 보고도 더러운 줄 모를만큼 어린- 애들이 볼 수준은 아니란 말이에요.

어쨌건 동네 CGV에서의 즐길줄 아는 어린애들 속에 섞여 보지 못한게 아쉽지만 여로모로 평가할 부분이 많다고 여겨집니다. 제리와 스튜어트의 중간쯤 되는 적당히 사실적인 쥐라던가. 유령이 아닌 상상으로 나오는 구스토의 설정. 그리고 맛에 대한 묘사 등은 매우 적절한 요소였어요. 관람 평균연령을 높이기에 말이지요.

헌데 하나 아쉬운게 마무리가 좀 약하더군요. 그렇게 상황설명으로 축약하는 것 보다는 좀 더 극적인 표현이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뭐, 그래도 제가 본 픽사의 장편 중에서는 세번째로 재밌는 작품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엔딩롤 올라갈 때 애니메이션이 또 걸작이더군요. 핑크팬더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프랑스 만화다 싶은 느낌있잖아요. 그렇게 자잘한 것 까지 멋들어지게 연출해 놓으니 참 보기좋더군요.
2007/08/16 02:55 2007/08/16 02:55